예금 금리 브리핑 #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이번주 예·적금 금리를 낮출 방침이라고 합니다.
현재 기본금리 1% 안팎인 주요 은행의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우대금리를 합쳐야 1%에 턱걸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은행에서는 금리 상황을 중요시합니다.
- 이미 1%대로 진입한 금리 상황
은행 측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라 하며 이미 현재 주요 은행의 주력 예금 상품(1년 만기)의 이자는 이미 1%가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KB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우리은행 '우리수퍼주 거래정기예금' 0.7%,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 0.95% 등입니다.
급여·자동이체, 첫 거래 고객 등 우대조건을 합쳐도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연 1.1∼1.2%에 그치면서 예금 이자가 낮으면 은행 입장에서는 내줘야 할 돈이 적어 부담을 덜지만 자금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남고 있습니다.
실제로 은행에 따라 부서 간 이견이 있고 경쟁 은행의 움직임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아래는 현재 상황 분석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최근 1년간의 신한지주 주가 그래프이며 등락에 따라 값의 변동 상황을 담은 심층자료입니다. 양쪽으로 넘기실 수 있습니다.
현재 어려운 상황인 만큼 좋은 판단력이 요구됩니다.
- 은행들 사이에서는 눈치보기 싸움
다른 은행 관계자는 솔직히 예금금리도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서 은행이 수익성만 좇는다는 여론과 은행 간 눈치싸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단숨에 내린 이후 시중은행은 약 한 달간에 걸쳐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4%포인트 내린 바 있습니다.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에도 부담이며 그런데도 수익성은 상당히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고 이미 경기 침체와 은행 간 경쟁 심화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시간이 중요합니다.
- 어느 한 곳이라도 먼저 총대를 메고 예·적금 금리를 내린다면 그 이후는 시간 싸움
예·적금 금리만큼 빨리는 아니지만 대출금리도 내릴 전망이며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하단이 2%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연 1.85∼2.2%·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변동형 금리는 한 달 단위로, 고정형은 하루 또는 주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변동 폭을 반영하는 데 시차가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조금의 차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시차를 두고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금리)을 바탕으로 계산하며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내려갑니다.
6월 1일 기준 주택대출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각각 국민은행 연 2.22∼3.72%, 신한은행 연 2.57∼3.58%, 우리은행 연 2.68∼4.09%, 하나은행 연 2.287∼3.587%, 농협은행 연 2.14∼3.55%입니다.
주택대출 고정형 금리는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으며 지난달 반등하는 듯하던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고정형 금리 역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예금 금리 브리핑을 갈무리하면서 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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